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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 목
내용	<P>오늘 아침, 술도 덜깨고 피곤한데도 불구하고 일찍 출근한 이유는 어제 찍은 사진을 정리하기 위함이었다. <BR>최우선으로 컴퓨터에 스위치를 넣었고 약간의 설레임을 느끼며 카메라에서 메모리 칩을 꺼내고 리더에 꽂은 후 컴퓨터에 연결했다. <BR>폴더를 열기위해 클릭 할 때는 어제의 일들을 회상하며 꽤나 기대하는 마음이었다. <BR>하지만 다음 순간, 경악에 휩싸이며 머리 속이 새하얗게 탈색되는 것 같았다<BR>사진이 가득해야 할 폴더에는 아무것도 없고, 텅 비어 있었다. <BR>달표군과 마무리로 한잔 더 하면서 이것저것 만지긴 했는데.. 무엇 때문인지 모르겠다. <BR>나름 열심히 찍었는데.. <BR>내가 지금 술이 덜 깨서 뭔가 헷갈리고 있는 게 아닐까..<BR>제발.. 그러기를 바랬다<BR>점심을 먹고 다시 연결해 확인해 보지만 폴더에는 역시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다. <BR>그 소중한 기억들이 몽땅 날아가버린 것만 같다. <BR>내 카메라로 내가 찍었어도 내 것이 아닌데.. <BR>내가 나서는 바람에 다른 카메라가 그만큼 놀았다. 가만히나 있을 걸.. 후회스럽다.<BR>친구들의 추억을 훼손한 것 같아서 절망감과 자괴감에 휩싸였다.</P> <P>A/S 센타에 가보니 메모리 칩을 바꾸랍니다.<BR>여러분, 죄송합니다. <BR>다른 아무 말도 할 수 없군요.<BR></P>